[TV:캡처] 김고은, ‘치인트’ 안에 숨은 여자 장그래

입력 2016-01-12 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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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치인트’ 안에 숨은 여자 장그래

김고은이 캠퍼스 내 로맨스를 그리는 '치인트'에서 끊임없이 현실에 부딪히며 고민하는 홍설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고 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3회에서는 학교 생활은 물론 인간관계에까지 위기를 맞는 홍설(김고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설은 지난주에 이어 유정(박해진)과 싸늘한 관계를 이어갔다. 유정이 홍설이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자신에게 접근한 것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

계속된 사과에도 풀리지 않던 홍설은 왜 자신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는지 유정의 속마음을 이해하지 못했고 여기에 학교생활까지 완전히 꼬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조별과제였다. 다른 멤버들은 컴퓨터 고장과 병을 핑계로 조별과제에 무임승차할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결국 홍설은 조별과제 자료 조사와 발표 준비까지 모든 것을 혼자 떠맡아 해결해야 했지만 교수로부터 D라는 최악의 학점을 받아야 했다.

여기에 친구인 장보라(박민지)와의 관계마저 꼬였다. 학점 D를 맞고 침울해진 홍설에게 보라가 여행 이야기를 꺼내면서 갈등이 불거졌고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넌 너의 속마음을 이야기 하는 적이 없다"는 말까지 들은 것.

뿐만 아니라 유정에게까지 "다른 사람들이 모두 너 같지 않다. 왜 거절하는 법이 없냐"며 "정신 차리고 살라"는 말까지 들어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홍설의 생활방식을 부정했다.

이런 말들은 홍설에게 고민을 안겼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앞만 보고 성실하게 달려왔다고 생각한 홍설이 인간관계는 물론 학점마저 놓친 상황을 맞았기 때문.

이런 홍설의 심리 상태는 평범하다 못해 수수한 패션으로 무장한 김고은의 연기를 통해 고스란히 안방에 전달됐다. '스펙쌓기 경쟁'에 몰두하는 지금의 대학생들이 느끼는 불안을 표현한 것.

이처럼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홍설은 결국 유정에게 진심어린 사과로 그동안 쌓인 오해를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과제부터 처리하기로 한 것.

과연 '치인트'의 장그래, 홍설은 다사다난한 대학생활에 유정과의 로맨스로 잡을 수 있을까. 평범해서 더 응원하게 되는 홍설의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의 로맨스릴러를 담은 작품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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