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훈련장에서 조깅하고 있다.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결정한 올림픽대표팀은 20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무실점 승리땐 수비수들 자신감 업
1·2차전 다른 전술…새 전술 관심
‘3경기연속 멀티골’로 3연승 기대도
올림픽대표팀이 20일 오전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갖는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해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과 이라크는 이 경기에서 조1위를 다툰다. 골 득실차에서 이라크(+3)에 앞선 한국(+6)은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라크전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 신태용 감독 전술변화 시도하나
올림픽대표팀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각각 다른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는 다이아몬드형 4-4-2를 활용했다. 예멘을 상대로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결과적으로 신 감독은 2경기에서 모두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지만 예멘을 상대로는 주도권을 잡아 5-0의 대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라크는 이전에 만난 두 팀과는 다르다. 공격에서 확실하게 장점을 드러내고 있다.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축구를 펼치는 신 감독이 맞불을 놓을지 아니면 수비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전술을 들고 나올지 지켜볼 대목이다.
● 이라크 상대로 무실점 가능할까.
올림픽대표팀은 포백에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기용하는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상대가 역습을 펼칠 때 수비 숫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장면을 간혹 연출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에 실점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예멘과의 경기에는 상대가 워낙 기량이 떨어져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고, 실점 위기도 많지 않았다. 이라크를 포함해 8강전부터는 더 강한 상대를 만난다. 3위 이내로 대회를 마쳐 올림픽본선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필수다. 2경기에서 5골을 뽑아낸 이라크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친다면 수비수들이 한층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 3경기 연속 멀티골 도전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경기에서 모두 멀티골을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렸고, 예멘에게는 5골을 퍼부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플레이가 아니라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를 통해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라크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은 썩 좋지 않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는 등 2골을 내줬다. 올림픽대표팀 공격수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대표팀이 이번에도 2골 이상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 멀티골로 3연승을 달성하며 조별리그를 마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