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동네의 영웅’ 박시후, ‘그 사건’ 잊게 할 진정성 보여줄 때

입력 2016-01-19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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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후가 진정성을 보여줘야할 때다.

박시후는 2013년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사건에 휘말려 논란을 빚은 후 19일 처음 국내 공식석상에 참석했다. 관련된 질문이 연이어 나오자 박시후는 경직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그만큼 박시후에게 OCN 새 토일드라마 '동네의 영웅'은 중요하다.

‘동네의 영웅’은 비밀 임무 수행 중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비밀을 파헤치며 복수를 준비하는 전직 비밀요원이 취업준비생, 생계형 경찰과 함께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아낸다.

박시후는 전 중앙정보국 요원이자 현재는 술집‘BAR 이웃’ 사장 백시윤 역을 맡았다. 이곳에서 백시윤은 손님들, 동네사람들과 새로운 가족이 되고 그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가 없다.

19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OCN 새 토일드라마 ‘동네의 영웅’ 제작발표회에서 박시후는 "이런 발표회에는 4~5년 만이다. 지금은 이런 자리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꿈을 꾸듯 행복하다"며 "너무 떨려서 어제 잠을 못잤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3년의 시간이 나에게는 소중했다. 등산을 많이 했다. 전국에 있는 산을 많이 돌아다녔다"며 "후회한 적은 없다. 앞으로의 활동을 많이 생각했다. 스스로를 쌓아가는 시간이었다"고 '그 사건'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곽정환 감독은 박시후 캐스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곽 감독은 KBS2 '추노'와 KBS2 '도망자 플랜B'를 통해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장혁, 정지훈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동네의 영웅'이 첩보물이라는 점에서 주연 배우의 액션 실력을 빼놓을 수 없다. 박시후는 액션뿐만 아니라 진정성있는 연기력으로 곽 감독을 사로잡았다.

곽정환 감독은 "항상 작품을 연출할 때 작품의 대중성과 작품성을 함께 녹여내는 걸 고민한다. '동네의 영웅'은 시청자 피부에 와 닿는 생활형 첩보물이다. 액션도 많이 나온다. 나는 액션을 잘 하는 정지훈이나 장혁과 작품을 해봤다. 그에 걸맞는 액션 배우를 찾고 있었다"며 "액션뿐만 아니라 진정성, 드라마 감정선을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까지 지닌 배우를 고민했다. 박시후가 저격이었다. 촬영하면서도 내가 더 신이 난다"고 캐스팅에 만족해했다.

박시후 역시 "배우는 걸 좋아한다. 예전부터 킥복싱, 합기도, 태권도를 꾸준히 해 왔다"고 몸놀림을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동네의 영웅'은 박시후를 필두로 생계형 형사 임태호 역의 조성하, 악덕한 재벌 윤상민 역의 윤태영, 카리스마있는 중앙정보국 요원 정수혁으로 분한 정만식 등 굵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들이 함께 한다. 냉혈한 역을 주로 맡아온 이수혁은 취업준비생으로 연기 변신을 하고, 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으로 본격적으로 배우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또 드라마는 비밀 요원들의 임무 수행 장면을 담기 위해 진행된 마카오 촬영을 통해 도심 전경과 시내 곳곳을 남다른 스케일로 담아내며 첩보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박시후의 복귀 작으로 화제가 된 '동네의 영웅'은 오는 23일 밤 11시 OCN과 UXN에서 첫 방송된다. (총 16부작)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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