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전년 대비 100만명 감소

입력 2016-0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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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전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사태의 여파는 강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던 외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전년 대비 100만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2015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323만1651명으로 2014년의 1420만1516명보다 6.8%, 100만여명이 줄었다. 당초 우리나라가 2015년 목표로 삼았던 외래 관광객 1550만명에는 227만명이나 미달했다.

월별 외국인 방문객 추이를 보면 역시 6월에 발생한 메르스 사태의 여파가 감소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는 누적 관광객 증가율이 10.7%로 꾸준한 증가를 보이다가 메르스 사태가 터진 6월부터 8월까지 40%대의 급격한 감소를 기록했다. 이후 범정부차원에서 방한시장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 9월 이후부터는 방한객 수가 전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연간 방문객 수에서는 결국 큰 감소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3% 감소), 일본(19.4% 감소) 등 주요 방한시장 대부분이 전년보다 방문객이 줄었다. 특히 대만(19.5% 감소), 태국(20.4% 감소), 싱가포르(20.4% 감소) 등 동남아 국가들이 20% 전후의 방한 관광객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2015년 해외여행객은 저비용항공 노선 증가와 대체 공휴일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931만여명이 출국을 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외국인 방문객이 1900만명 후반으로 전년대비 40% 넘게 늘었고, 그중 중국인 관광객은 460만여명으로 110%나 증가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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