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미슐랭스타’-‘저녁 같이 드실래요?’(오른쪽)
웹툰 ‘미슐랭스타’ 등 판권 계약…기대감 업
지난해 예능프로그램을 휩쓴 인기 코드 ‘쿡방’ 혹은 ‘먹방’이 올해는 드라마 속에서 펼쳐진다. 한동안 같은 소재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뤄져 시청자에게 다소 식상함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요리 관련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가 실패한 적도 드물어 그 성과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우선 2월27일부터 중화요리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최대 중식당 가화만사성을 배경으로 부모와 자식세대가 식당을 운영하며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김영철이 배달부에서 시작해 가화만사성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주인 캐릭터로 나서 맏며느리 김지호와 함께 요리하는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2012년 한식을 소재로 2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신들의 만찬’의 이동윤 PD와 조은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다시 한 번 요리 드라마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한다.
‘국수의 신’ 박인권 화백. 사진제공|베르디미디어
4월 KBS 2TV는 국수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박인권 화백의 만화 ‘국수의 신-2000년 국수의 맛내를 찾는다’를 원작 삼았다.
드라마는 면 뽑기의 달인인 한 남성이 배신을 당하고 복수하기 위해 온갖 비법을 동원, 자신의 원래 자리를 되찾으려는 험난한 과정을 담는다. 만화처럼 다양한 종류의 국수가 등장한다.
이 외에도 셰프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 ‘미슐랭스타’(메이퀸픽쳐스)와 두 남녀가 음식으로 교감하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이김프로덕션) 등이 이미 드라마 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마쳤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20일 “예능프로그램은 그동안 요리법과 요리사들의 경쟁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드라마는 요리보다는 이를 소재로 한 스토리가 중심이다. 요리를 매개로 한 인물간 갈등구조를 그리기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의 ‘쿡방’과는 다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