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군구장 지옥훈련, 본진 뺨치네

입력 2016-01-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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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가와지리 인스트럭터.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전원 숙소생활…아침 7시부터 내내 강훈련
가와지리 투수 인스트럭터 “투구 이론 조언”


21일 오전 충남 서산의 한화 2군구장 실내훈련장. 일본 고치 1차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선수 57명은 하루빨리 고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광수 수석코치, 쇼다 고죠 타격코치, 정민태 2군 투수코치 등 코치 11명은 선수들을 지도하느라 바빴다. 많은 눈이 내려 야외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실내훈련장에서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그라운드에서 훈련한 것은 16일과 17일뿐이다.

서산 훈련의 강도는 고치의 본진과 다르지 않다. 선수들은 오전 7시 기상해 9시30분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야수조와 투수조 모두 오전 11시50분까지 체력훈련을 진행한다. “고치에선 매일 2시간씩 달리기를 한다. 제대로 뛸 수 있어야 한다”는 김성근 감독의 요구조건을 맞추려면 체력은 필수. 투수조는 2015시즌 투구영상을 보며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21일에는 정우람, 송은범, 배영수가 영상 분석에 참여했다. 정대훈과 문재현은 가와지리 데쓰로 인스트럭터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했다.

30분 남짓한 점심식사가 끝나면 본격 기술훈련을 시작한다. 야수조는 타격을 비롯해 수비, 강화체조를 하고, 투수조는 캐치볼과 불펜피칭, 견제 및 타구 처리, 왕복달리기, 하체 보강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오후 5시30분까지 계속된다. 저녁식사가 끝나면 야수조는 타격훈련 및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투수조는 가와지리 인스트럭터가 진행하는 이론교육에 참가한다. 가와지리(사진) 인스트럭터는 “나의 투구 이론은 물론 정신적 부분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조언할 것”이라며 열의를 보였다.

선수들은 훈련 기간 중 숙소생활을 한다. 간판타자 김태균도 마찬가지. 김 감독도 “전원 숙소생활을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태균은 “숙소생활을 해보니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든다. 고치의 강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서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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