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박세리 올림픽대표팀 코치 역할은 ‘정신적 멘토’

입력 2016-01-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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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제공|SK텔레콤

■ 미리보는 올림픽 골프 Q&A

女출전권 최대 4장…메달 싹쓸이 기대
男 출전권 최대 2장…안병훈 출전 유력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하는 골프는 한국의 새로운 메달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금메달 사냥을 향한 닻을 올렸다. 대한골프협회는 25일 최경주(46)와 박세리(39)를 각각 올림픽대표팀 남녀 코치로 임명했다. 프로골퍼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프레지던츠컵과 렉서스컵 등에서 수석부단장(최경주)과 캡틴(박세리)으로 활약했던 경력까지 갖춰 선수단을 이끌기엔 최고의 카드라는 평가다. 올림픽에 나서는 골프종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코치들의 역할은?


A 기술적인 지도보다 정신적 지주 역할이 클 듯 하다. 우선 올림픽 이전까지 각 프로골프투어의 일정이 빠듯하다. 따라서 올림픽에 맞춰 합숙훈련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미 PGA투어는 7월에만 2개의 메이저대회가 열리고, 올림픽 개막 바로 전까지 대회를 개최한다. LPGA투어 역시 8월1일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끝난다. 올림픽은 남자골프가 8월11일부터 14일, 여자는 8월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따라서 훈련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멘토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Q 올림픽 밟을 후보와 메달 전망은?


A 코치 선임이 마무리되면서 선수 구성과 메달 사냥을 위한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자는 메달 후보가 많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를 비롯해 유소연(5위), 김세영(7위), 양희영(8위), 전인지(9위), 김효주(10위), 장하나(13위), 이보미915위) 등 누가 나서도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실력을 자랑한다. 금메달은 물론 싹쓸이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자가 최대 4장의 출전권을 모두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남자는 최대 2장 정도를 기대한다. 세계랭킹 29위 안병훈만이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김경태(60위)와 최근 PGA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시우(198위)가 새로운 올림픽 출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시우는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올해 열린 2개 대회에서 4위(소니오픈)와 공동 9위(커리어빌더챌린지)를 기록했다.


Q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클럽을 쓰나?


A 기업들의 스폰서 로고가 새겨진 화려한 옷을 입고 경기하는 프로 대회와 달리 올림픽에선 모두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제작을 맡고 있는 코오롱 엘로드가 대표팀 유니폼을 지원한다. 유니폼과 달리 클럽과 골프화, 골프볼 등의 기타 장비 사용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인 용품을 쓰게 될 확률이 높다.


Q 캐디피는 누가 지급하나?


A 생각보다 복잡하다. 골프는 종목 특성상 선수뿐만 아니라 캐디가 함께 출전한다.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은 캐디도 선수와 함께 선수촌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그 외에 일반적으로 프로대회에서 선수가 캐디에게 지급하는 고용비용(캐디피)과 이동에 따른 경비 그리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 프로대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일주일 동안 캐디 1명을 고용하는데 100만∼200만 원의 경비가 든다.


Q 메달 획득에 따른 포상금은?


A 올림픽에 상금은 없지만 메달을 따면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골프협회는 금메달 3억원, 은메달 1억5000만원, 동메달 1억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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