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서울&뉴욕 연속 리사이틀

입력 2016-01-26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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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정열과 40대의 이성, 50대의 원숙함.

세 개의 얼굴을 가진 신비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리사이틀 무대를 연다. 그것도 서울과 뉴욕에서 잇달아 여는 글로벌 기획이다. 2월11일에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홀, 18일은 미국 뉴욕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아메리칸 커넥션’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4명의 작곡가의 작품을 레퍼토리로 골랐다. 드보르작(체코), 크라이슬러(오스트리아), 스트라빈스키(러시아), 프로코피예프(러시아)이다. 모두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 또는 망명한 작곡가들이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음악에서는 고국에 대한 짙은 그리움과 민족적인 리듬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성주의 원숙한 현이 서울과 미국에서 네 명의 작곡가를 그린다. 색채가 분명한 4인의 작품이 이성주의 바이올린을 통해 어떻게 재탄생할지 궁금하다.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안 모음곡’,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1번 F장조’, 드보르작 ‘로망스 Op.11 F단조’, 크라이슬러 ‘중국의 북 Op.3’ ‘탱고 Op.165, No2’,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멜로디(원곡 글룩)’, ‘집시여인’, ‘스페인무곡 허무한 인생(원곡 M 파야)’로 프로그램을 짰다.

서울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호흡을 맞춘다. 2009년 한국인 피아니스트로서는 처음으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완주한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재즈, 탱고, 뉴에이지 등 장르에 구분없이 ‘박종훈 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뉴욕 공연에서는 이성주 자신의 뉴욕 데뷔무대의 발판이 되었던 ‘영 콘서트 아티스트’ 출신의 신예 피아니스트와 연주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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