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무수단’ 이지아는 왜 자신의 필모를 부정했을까

입력 2016-01-27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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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이 첫 영화입니다.”

듣고 있던 귀를 의심했다. 이지아가 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무수단’ 제작보고회에서 ‘무수단’을 자신의 첫 정식 영화라고 말했다.

이날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오른 그는 먼저 “정말 떨린다. 오랜만이라 굉장히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이지아는 해시태그 토크에서 ‘무수단’을 ‘스크린 신고식’이라고 표현하면서 “예전에 드라마적인 작품이 1주일 정도 상영된 적은 있지만 이번 영화가 정식 영화”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아직 나도 작품을 못 봤는데 이 또한 신기한 경험이다. 큰 스크린에서 보면 모든 게 다 극대화되지 않느냐. 나도 많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고개를 갸우뚱한 이유는 이지아가 이미 과거에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기 때문이다. 7년 전 그는 영화 ‘내 눈에 콩깍지’(2009)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삼화네트웍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손잡은 이 작품은 TV-극장 동시 상영으로 개봉했다. 약 5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내 눈에 콩깍지’는 엄연히 극장에서 상영한 작품인 것. 이지아는 강지환과 함께 이 영화의 주연 배우였다.


그렇다면 이지아는 왜 스스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부정했을까.

이지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7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무수단’이 사실상 첫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눈에 콩깍지’를 영화로 보기 애매해서 ‘무수단’을 ‘사실상 첫 영화’라고 한 것”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무수단’ 홍보사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통화를 마무리했다.

결국 소속사 측에서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같은 ‘무수단’ 제작보고회에 15분가량 지각하고도 공식석상에서 사과 한마디 없던 김민준 만큼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지아와 김민준이 주연을 맡은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영화다. 이지아와 김민준은 각각 ‘신유화’ 중위와 특임대 팀장 ‘조진호’ 대위를 연기했다.

더불어 도지한 김동영 오종혁이 북한국 리더 ‘최철’, 말년 병장 ‘노일권’ 그리고 ‘신유화’ 중위의 오른팔이자 분위기 메이커 ‘유철환’ 중사로 열연했다. 마지막으로 박유환이 탑 스나이퍼 ‘구윤길’ 하사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구모 감독이 연출한 ‘무수단’은 2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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