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성환 감독 “지난해는 예방접종, 실점 30% 줄이겠다”

입력 2016-01-27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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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시즌 못이긴 인천, 개막전에서 잡겠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27일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팀을 잘 다듬어서 실점을 30% 줄이겠다”는 다음 시즌 목표를 밝혔다.

조 감독은 중국 광저우의 제주 전지훈련장에서 “부임 첫해였던 지난 시즌의 어려움은 예방 접종이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제주는 지난해 5월 초순 2위까지 치고올라가는 등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8월에는 9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다시 6위, 상위 스플릿에 올랐다.

조 감독은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초지일관하면 시즌 막판에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조 감독이 꼽은 올해 목표는 세가지다.

그는 “먼저 최상의 상태로 매 경기에 나서기 위해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부상만 없으면 상대에 따라 여러 전술을 가동,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 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장점을 극대화하겠다. 개인 전술이나 공수 경기운영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금도 계속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부상 선수 없이 선수들의 장점을 끌어내 가용 자원 내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또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56골을 내줘 대전 시티즌(72골)에 이어 가장 많은 실점을 했던 점을 보완, 실점을 줄이는 것이 세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주력 수비수인 알렉스가 중국리그로 진출해 전력 공백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수비조직력을 다져 실점하지 않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그는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는 몇 위가 목표라 정하지 않겠다. 세 가지를 이루면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인천을 한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공교롭게 홈 개막전에서 인천과 맞붙게 됐다. 홈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면서 승부욕을 불태웠다.

또 “김도훈 인천 감독, 노상래 전남 감독 등이 1970년생 친구들이다. 흥행을 위해서라도 다음시즌 1970년생 감독들이 리그를 휘어잡았으면 한다”며 웃었다.

이밖에 지난 시즌 금지약물 사용과 음주운전 등으로 임의탈퇴 처리된 강수일에 대해서는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한 만큼 조심스럽지만 몰라서 한 측면도 있고 많이 뉘우치고 있다. 팬들이 허락하고 기회가 되면 재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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