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닉 에반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두산은 2015시즌 챔피언 팀이다. 이제 2016시즌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느냐가 두산의 흥망을 좌우할 것이다. 큰 틀에서 우승 전력의 골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변화도 포착된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그 대신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와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새롭게 가세했다. 이 변화에 두산이 어떻게 약점은 상쇄하고 강점은 극대화하느냐가 2016시즌 명운을 가를 요소다.
현실적으로 김현수의 공백을 단 1명의 선수가 메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야수 조합으로 극복해야 될 터인데 그 핵심조각 중 한 명이 바로 에반스다. 그 에반스가 29일(한국시간) 드디어 두산의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에반스는 시드니 인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 들러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에 앞서 투수 보우덴은 17일 시드니에 들어왔다. 두 투수 모두 KBO리그에 대해 존중심을 보여주고 있어 일단 팀 융화에 합격점을 받았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된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지라 두 외국인선수를 성공시킬 수 있는 환경적 노하우는 가지고 있다. 문제는 두 선수의 실력과 의지다.
에반스는 “6년간 뛴 니퍼트를 통해 KBO리그의 장점들을 많이 들었다. 나처럼 한국이 처음인 보우덴 역시 장점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KBO에서 가장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특수한 환경은 두 외국인선수들에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초 예상보다 새 외국인선수 영입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은 두산의 선택이 어느 정도 투자 대비 효율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