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챔피언십]한국, 일본에 후반 3골 허용… 아쉽게 대회 준우승에 만족

입력 2016-01-31 0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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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올림픽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2회 째를 맞이한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준우승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맞아 이번 대회 들어서는 처음으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일본을 상대하기 위한 맞춤형 전술이었다. 수비 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서울)를 수비 라인까지 깊숙하게 내려서게 하는 포어 리베로 카드를 썼다. 전반까지 이 전술이 효과를 보면서 한국은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후반 중반 이후 수비가 상대의 역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시작 직후 주도권을 손에 넣은 한국은 20분 만에 행운의 선취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심상민(서울)이 높게 크로스한 볼을 문전에 있던 진성욱(인천)이 헤딩으로 떨어뜨렸다. 이를 권창훈(수원)이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볼은 일본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볼 점유율을 높여 일본을 효과적으로 상대하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교체 없이 후반에 들어간 태극전사들은 2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땅볼로 크로스한 볼을 진성욱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2-0으로 달아난 한국은 쉽게 우승컵을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일본에게 연속 3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후반 22분 역습상황에서 아사노 타쿠마에게 기습 슈팅으로 한 골을 허용했다. 골문을 비우고 앞으로 전진한 골키퍼 김동준(성남)의 선택이 아쉬웠다. 이후 한국 수비는 빠른 역습 위주로 공격한 일본에 고전하며 연속 2골을 더 빼앗겼다.1-2로 쫓긴 한국은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인 1분 만에 야지마 신야에게 헤딩으로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36분에는 아사노 타쿠마에게 또 한 차례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중앙 수비수가 1대1 싸움에서 지면서 상대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내준 탓이 컸다.

한국은 이후 김승준(울산)과 김현(제주)을 교체로 투입해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쫓긴 선수들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서둘러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위협적인 장면도 연출하지 못했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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