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수비 리더의 필요성 절감”

입력 2016-01-31 0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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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신태용 감독

올림픽까지 6개월 정도 남았다. 일본과의 결승전은 우리가 앞으로 어떤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아시아를 탈피해 세계 강국과 만난다. 본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팀을 전체적으로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 선수들 기량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골을 이기다가 3골을 내주고 역전패 했는데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팀을 리드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경기 내용이 좋더라도 한 번에 무너지는 게 우리 팀이다. 이런 일을 두 번 다시 겪지 않으려면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체력적인 준비도 필요하다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팀이 체력적인 부분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운영에서 흔들리는 부분이 있어 급격히 무너지는 현상이 나온다. 소속팀에서 경기 뛰는 선수들이 많지 않아서 이번 대회는 체력적인 준비를 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결국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프로리그 경기를 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된다. 그렇게 되면 경기력이 좋아지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공격축구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나는 공격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역시 수비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수비 축구에 있어서 누가 중심을 잡아줄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 또한 공격을 펼침에 있어 마무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우리가 득점 찬스에서 1~2번만 더 결정지어줄 수 있었다면 상대를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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