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또 벌크업,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입력 2016-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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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NC 에릭 테임즈가(맨 왼쪽) 2016년 또 한 번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스프링캠프 합류…자기관리 표본

NC 에릭 테임즈(30)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테임즈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차려진 팀의 스프링캠프를 합류해 있다. 26일(한국시간) 에릭 해커(33), 재크 스튜어트(30)와 함께 그가 투산에 도착했을 때 NC 선수단은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몸이 이전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마크인 근육질 몸매가 한층 더 단단해진 상태로 나타나 주위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테임즈의 가공할 만한 파괴력은 강철 같은 근육에서 나온다. 그는 지난해에도 마치 보디빌더를 연상시킬 정도로 상체 근육을 한껏 키운 상태로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당시 “이번 시즌부터 144경기를 치른다고 하니까 테임즈가 준비를 많이 해온 것 같다”며 “긴 시즌 동안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겨우내 열심히 훈련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테임즈의 ‘벌크업’ 효과는 확실했다. 2014년 (37개)에 비해 홈런수(47개)가 크게 늘었다. 장타율에서도 무려 0.790을 기록하며 넥센 박병호(현 미네소타·장타율 0.714)를 크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뿐 아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40홈런-40도루, 한 시즌 2차례의 사이클링히트 등 여러 기록을 남겼다.

테임즈는 올해도 어김없이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2015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내년에도 MVP가 되겠다”던 말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혹독하게 담금질했는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테임즈의 이런 행동은 NC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외국인선수들에게 1월 25일 합류하도록 배려했다. 선수단은 예외 없이 1월 중순 모두 전훈지로 집결했던 예전과는 다른 풍토다. 김 감독은 “144경기를 뛰면서 지쳤을 테니 회복할 시간을 주고 싶었다. 알아서 몸을 잘 만들어올 테니 걱정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테임즈는 겨우내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기관리의 표본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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