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전북,더블스쿼드 가능한 ‘국대급 절대 1강‘

입력 2016-02-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북 김신욱-로페즈-김보경-김창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전북현대

전북 김신욱-로페즈-김보경-김창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전북현대

김신욱 영입으로 원 톱부터 스리 톱까지
이동국 부담 덜고 다양한 공격조합 확보
김보경·김창수 합류로 중원·뒷문 더 단단


<속보>올 겨울 프로축구 선수이적시장의 최대 수혜자는 전북현대다. ‘절대 1강’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전력을 구축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겨냥한 더블(2) 스쿼드는 물론이고 트리플(3) 스쿼드까지도 가능해졌다. 2006년 이후 10년만의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을 노리는 전북 최강희(57) 감독에게 최상급 상품, 싱싱한 재료가 주어졌다. 모두가 내로라하는 특급 스타들이지만 그 중 국가대표 장신(197.5cm) 공격수 김신욱(28·울산현대)의 영입(스포츠동아 2월 1일자 1면 단독보도)은 화룡점정이다. 전북 역사상 가장 화려했고, 압도적이면서 완벽한 팀에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은 2011년이 더 이상 그립지 않게 됐다. 진정한 ‘닥공(닥치고 공격)’의 완성이 머지않았다.


● 원톱에서 스리톱까지

전북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포지션이 공격진이다<표 참고>. 1일 기준으로 이적작업의 처음과 끝이 전부 공격수다. 로페즈(26·브라질)를 시작으로 이종호(24)와 고무열(26)을 동반 영입했다. 여기에 챌린지(2부리그)에서 우량주로 꼽혔던 김효기(30)에 이어 김신욱으로 방점을 찍었다. 원톱을 바탕으로 한 4-2-3-1 포메이션을 주로 구사해온 최 감독이 “한층 다양해진 전방 라인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배경이다.

기존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7)도 한층 부담을 덜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에 앞서 최 감독은 애제자에게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한 터라, 번갈아 가동될 뚜렷한 원톱 카드가 필요했다. 이종호와 고무열도 있으나 각각 섀도 스트라이커, 왼쪽 윙 포워드 등 공격 2선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웠다. 로페즈는 오른쪽 윙 포워드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김신욱이 보강된 것이다. 원톱이 확실해지고 좌우 날개가 장착되면 스리톱이 완성된다. 실전 위주로 소화한 UAE 전훈 캠프에서 전북은 이동국, 이종호, 김효기 등을 두루 원톱으로 배치했다. 물론 때에 따라 지난 시즌 이동국-에두 라인업처럼 이동국과 김신욱이 동시 투입돼 투톱을 이룰 수 있다.

누구든 투입 가능하고, 공격 조합을 예측할 수 없게 돼 한층 매서워진 전북은 7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질 목포 전훈을 통해 개괄적인 팀 전술 및 부분 전술을 집중 연마한다.



● 철저한 중원&탄탄한 뒷문



전문 미드필더 보강은 김보경(27)이 유일하다. 그런데 전북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김보경이 왼쪽 윙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홀딩 맨(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두루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왼쪽 측면에 고무열, 기존의 레오나르도(30·브라질)가 있어 다른 보직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UAE 전훈 현장에서 만난 김보경은 “중앙에서 전체 플레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훈(31)과 이호(32)에 오른쪽 풀백 최철순(29)이 위치를 옮겨 분전할 상황을 고려해 이재성(24)의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까지도 조심스레 고려한 최 감독은 김보경, 정훈, 루이스(35·브라질) 등을 두루 가동해봤다.

전북은 수비진 재정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좌우 풀백 최재수(33), 김창수(31)가 이주용(24)-최철순과 경쟁구도를 만들고 중앙수비수 임종은(26)은 김형일(32)과 김기희(27)의 부담을 덜어준다. 김영찬(23)도 꾸준한 출격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