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가드 허 찌른 우리은행 ‘매직넘버 2’

입력 2016-02-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은행 박혜진(가운데)이 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춘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리은행 박혜진(가운데)이 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춘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박혜진·이은혜 나란히 11점…신한銀 완파

우리은행이 4연속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여자프로농구’에서 신한은행에 75-54로 대승을 거뒀다. 22승4패가 된 우리은행은 이번 승리로 정규리그 자력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놓았다.

경기 시작 이전부터 우리은행의 낙승이 예상됐다. 신한은행의 전력이 온전치 못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주전 포인트가드 김규희가 발목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윤아 역시 무릎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가드 자원이 윤미지(5점·5리바운드) 1명뿐이었다. 우리은행의 장기인 존프레스 수비를 깨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은행 이은혜(왼쪽)가 신한은행 김단비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춘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은행 이은혜(왼쪽)가 신한은행 김단비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춘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리은행이 상대 약점을 놓칠 리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존프레스를 통해 가드진이 부족한 신한은행의 힘을 뺐다. 신한은행은 김단비(9점), 모니크 커리(18점)에게 볼 운반을 하도록 했지만, 그 효과는 경기 시작 5분 동안뿐이었다. 우리은행이 존프레스로 수비를 조였다가 풀었다가 조절하는 사이 신한은행은 지쳐만 갔다.

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2-16으로 앞선 우리은행은 더 거세게 신한은행을 몰아세웠다. 박혜진(11점·4어시스트), 이은혜(11점·4어시스트), 임영희(9점·4어시스트)가 2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합작하는 등 외곽포까지 터지자 신한은행 선수들의 발걸음은 더 무거워졌다.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42-23까지 신한은행을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2쿼터 우리은행이 22점을 쌓는 동안 신한은행은 9점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후반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지키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3연패를 당한 신한은행은 11승15패가 되면서 공동4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춘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