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종규(왼쪽)가 3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의 홈경기 도중 로드 벤슨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KBL
제스퍼 존슨 32점…kt, 전자랜드 격파
LG가 용병 듀오 길렌워터-샤크를 앞세워 갈 길 바쁜 동부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5-74로 이겼다. LG 외국인선수 트로이 길렌워터(24점·9리바운드)와 샤크 맥키식(26점·5리바운드·5스틸)은 무려 50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10개 구단 중 외국인선수 득점력이 가장 강한 팀이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길렌워터 원맨 팀’에 불과했지만 3라운드 들어 샤크가 합류한 뒤로는 상위팀들에게도 버거운 상대가 됐다. LG는 이날 승리까지 포함해 샤크가 가세한 이후 21경기에서 13승8패를 기록했다. LG 김진 감독은 “1, 2라운드 부진이 너무 아쉽다. 시즌 초반 라운드당 1∼2승씩만 더 했어도 지금 플레이오프 순위 다툼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길렌워터와 샤크의 득점포는 이날 동부전에서도 어김없이 가동됐다. 특히 샤크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65-64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7분39초 전 3점슛을 터트리고, 2분 뒤에는 스틸에 이은 덩크슛을 꽂는 등 고비마다 득점을 책임졌다. 경기 막판에는 샤크 대신 코트에 들어선 길렌워터에 김영환(10점)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LG는 3연승을 달린 반면 동부는 4연패에 빠지며 23승24패가 됐다.
사직에서는 kt가 전자랜드를 86-78로 제압했다. 오리온에서 kt로 자리를 옮긴 제스퍼 존슨은 32점·13리바운드·5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으로 복귀전에서 친정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7위 kt(20승27패)는 6위 동부에 3경기차로 다가섰다.
창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