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아리에타.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해 후반기 슈퍼 에이스로 떠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제이크 아리에타(30, 시카고 컵스)가 이번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월드시리즈 정상 도전의 선봉에 설까?
아리에타는 지난해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29이닝을 던지며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22승과 완투 4회, 완봉 3회 등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아리에타는 전반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정상급의 성작을 올린 뒤 후반기 15경기에서 107 1/3이닝을 던지며 12승 1패 평균자책점 0.75로 펄펄 날았다.
지난 2015시즌 후반기는 아리에타를 위한 무대였다. 아리에타는 8월 이래로 총 12경기에서 88 1/3이닝을 던지며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0.41을 기록했다.
또한 아리에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4사구 완봉승을 따내며 팀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로 이끌었다.
이후 아리에타는 NLDS와 NLCS에서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카고 컵스가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시카고 컵스는 이번 오프 시즌 제이슨 헤이워드와 존 래키를 보강하며, 지난 1908년 이후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보강된 전력인 헤이워드와 래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아리에타의 지난해와 같은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운드에서 슈퍼 에이스의 활약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크게 작용한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슈퍼 에이스의 덕을 톡톡히 봤다.
걱정거리도 있다. 아리에타는 2016시즌 30세에 불과하지만, 2015시즌에 너무 많이 던졌다는 지적도 있다. 아리에타는 2015년 포스트시즌 포함 248 2/3이닝을 던졌다.
이는 지난 2014년 156 2/3이닝에 비해 92이닝을 더 던진 것. 또한 아리에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200이닝을 넘게 던졌다.
이에 아리에타가 2016시즌에는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아리에타가 무너진다면,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정상 도전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서며,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모두 제치고 사이영상을 수상한 아리에타. 이번 시즌에도 변함 없는 성적으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