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돈나에게 ‘팝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앨범 ‘트루 블루(TRUE BLUE)’의 오리지널 흑백사진이 국내에 첫 공개됐다. 가죽 재킷 위로 드러난 어깨선과 한껏 드러난 목선, 살짝 벌어진 입이 섹시 아이콘 마돈나의 관능적인 분위기를 드러낸다. 당대의 라이벌 신디 로퍼를 누르고 마돈나가 여왕의 자리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 장의 사진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기획전문회사 디투씨가 주최하는 전시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사진작가 허브릿츠(미국· 1952∼2002)는 세기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스타들의 옷을 벗기고, 실험적인 소품을 이용해 독특한 포즈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의 사진 속에서 고혹적인 분위기의 미셸 파이퍼는 남장을 했고, 톰 행크스는 죄수복을 입었다. 마돈나의 또 다른 사진에서는 미키마우스 귀를 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돈나는 허브릿츠의 추모사에서 “그는 말만으로 내 옷을 벗기고, 추운 모래밭에서 바보처럼 춤추며 뛰게 했던 사람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허브릿츠가 작업한 세계적인 스타들의 오리지널 흑백사진 100점이 공개된다. 13편의 아름다운 뮤직비디오와 메이킹 영상도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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