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영희·박혜진·양지희 ‘MVP 3파전’

입력 2016-0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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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임영희-박혜진-양지희(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위성우 감독 “양지희, 포스트업 국내 최고”

우리은행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4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등극의 영광을 맛봤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으로 쏠린다. 여자프로농구가 통합시즌으로 치러진 2007∼2008시즌부터 배출된 정규리그 MVP 8명 중 무려 7명이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왔다. 2011∼2012시즌 신정자(당시 KDB생명·현 신한은행)만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에서 나온 MVP였다.

올 시즌에는 우리은행이 압도적 전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MVP역시 우리은행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에선 임영희(36), 박혜진(26), 양지희(32)가 MVP 후보로 꼽힌다.

임영희는 2012∼2013시즌 MVP를 거머쥔 경험이 있고, 박혜진은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잇달아 MVP를 차지한 만큼 이번에 MVP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위성우(45) 감독은 센터 양지희를 MVP 후보로 꼽았다. 양지희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10.6점·6.0리바운드·2.3어시스트·1.1스틸·1.5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위 감독은 “우리 팀은 센터 자원이 양지희뿐이어서 체력적 부담이 컸을 텐데 정말 잘해줬다. 포워드인 스트릭렌을 대신해 상대 외국인 센터와 매치업을 이루기도 했고, 스크린이나 리바운드 면에서 궂은일을 잘해줬다. 포스트업도 국내 센터 중에선 가장 잘한다. 우리 팀에서 유일하게 미스매치를 만들어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다”며 양지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지희는 “아직 내가 MVP를 받지 못해서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 솔직히 힘들었던 것은 맞다. 상대 외국인선수들을 많이 맡아서 더 힘들었다. 진짜 열심히 뛰었다. (MVP를 뽑는) 기자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MVP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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