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우승 경쟁’ 불씨 살렸다

입력 2016-0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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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애런 헤인즈(오른쪽)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 도중 박승리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잭슨 18점…SK와 홈경기 9점차 승리
1위 KCC와 한 경기차…16일 맞대결
전자랜드에 패한 동부, 최소 6위 확보


오리온이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6라운드 SK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적중시키며 78-69로 이겼다. 31승19패가 된 오리온은 3위를 유지했지만, 경기가 없었던 1위 KCC(32승18패)와의 격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오리온은 16일 전주체육관에서 KCC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원주에선 최하위 전자랜드(15승35패)가 두경민까지 부상을 입어 주전들이 대거 빠진 6위 동부(25승25패)를 83-60으로 완파했다.


● 오리온 ‘우승 경쟁, 끝까지 간다!’


오리온으로선 이날 SK전이 중요했다. 패하면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조 잭슨(18점)의 공격이 잘 풀리면서 오리온은 2쿼터 초반 18점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SK의 맹추격에 고전했고,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57-55까지 쫓겼다. 위기에서 오리온은 장재석(8점)이 자유투로 1점을 넣은 이후 김동욱(6점), 이승현(9점), 문태종(7점)이 연달아 3점슛을 림에 꽂아 순식간에 67-57, 10점차까지 달아나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특히 문태종과 김동욱은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각각 7점과 6점을 책임지며 팀이 선두경쟁을 유지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위 모비스, 1위 KCC와의 경기가 남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모비스와의 상대전적에선 2승3패로 밀리지만, KCC에는 3승2패로 앞서있다.


● 6강 플레이오프 진출 6팀 확정

설 연휴 내내 계속된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를 통해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1위 KCC부터 6위 동부까지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PO에 올랐다. 동부는 이날 전자랜드에 패했지만 8일 KGC와의 원정경기를 84-81로 잡아 최소 6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4강 PO에 직행할 정규리그 1위와 2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4위 KGC(28승21패)는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둬 산술적으로는 2위 경쟁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쉽진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KCC, 모비스, 오리온이 잔여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우승과 4강 PO에 직행하는 2위를 놓고 막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위 삼성(28승22패)도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3시즌 만에 6강 PO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는 21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6강 PO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정규리그 3위-6위, 4위-5위가 5전3승제로 6강 PO를 치른다.

고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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