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28경기만에 우승…‘난공불락’ 막강 주전의 힘

입력 2016-0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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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위성우 감독 “중위권 싸움 덕도 봤다”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64-58로 이겼다. 24승4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28경기는 여자프로농구가 단일시즌으로 바뀐 이후 정규리그 최소경기 우승 확정이다. 우리은행은 타팀들의 집중견제에도 압도적 기량으로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트로피를 챙기며 ‘확실한 1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 난공불락의 막강 주전 멤버

우리은행은 선수층이 두껍지 않지만 확실한 주전 멤버를 보유했다. 포인트가드 이승아, 슈팅가드 박혜진, 스몰포워드 임영희, 센터 양지희 등 사실상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시즌 초반 이승아가 부상 후유증으로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은혜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1위를 질주했다. 수비에 장점을 지닌 우리은행은 외국인선수로 득점력이 좋은 포워드 쉐키나 스트릭렌을 뽑았다. 시즌 초반 국내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을 때 스트릭렌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스트릭렌은 10일 현재 경기당 18.18점으로 득점랭킹 1위에 오르며 우리은행에 날개를 달아줬다.


● 치열한 중위권 싸움 덕까지 본 우리은행

우리은행 위성우(사진) 감독은 “이전 3시즌보다 정규리그 우승 페이스가 빠르다.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 중위권 팀들이 물고물린 덕을 본 것 같다”며 웃었다. 위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중위권 싸움이 매우 치열했다. KDB생명만 1·2라운드에 걸쳐 장기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앉았을 뿐 KEB하나은행, 삼성생명, KB스타즈, 신한은행 등 4팀이 5라운드 초반까지 2∼5위를 오르내렸다. 우리은행은 그 덕에 초반부터 독주할 수 있었고, 조기에 정규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가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됐다고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KEB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력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은 늘 존재하지만 잘 준비해보겠다”며 통합 4연패 달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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