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강하늘, 삭발 현장 공개…“고민할 이유 전혀 없었다”

입력 2016-02-11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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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제작: ㈜루스이소니도스 | 제공/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 감독: 이준익] 속 강하늘의 삭발 현장 스틸이 공개됐다.

영화 속 삭발 장면은 일본군이 일제강점기 시절 교련을 거부하던 ‘동주’에게 일본의 정신을 알려주겠다며 수업을 받던 그를 끌어내 학생들 앞에서 강제로 머리를 밀어 버리는 장면이다. 공개된 스틸 속 강하늘은 일본군에 의해 무기력하게 머리카락이 잘리는 처우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참혹감을 비통한 표정으로 고스란히 드러낸다.

짧아진 머리가 낯설고 서글픈 듯 눈물 맺힌 표정으로 묵묵히 머리를 매만지는 그의 모습은 애잔함을 더한다. 강하늘은 “윤동주 선생님을 연기하는데 있어 고작 머리 미는 것 때문에 고민 할 이유는 전혀 없었기에 삭발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 전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삭발을 감행했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머리 자르는 것을 만류하는 주변 스태프들을 설득해가며 삭발 촬영을 자처해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장면이 실제 강하늘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촬영이었던 만큼 본 촬영 전 현장 스태프 2명이 리허설에 직접 참여, 강하늘과 함께 삭발에 동참하는 등 ‘동주’ 전 스태프가 한 마음으로 뭉쳐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배우로서 결코 쉽지 않은 삭발 투혼까지 펼치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로 완벽하게 분한 강하늘. 그의 빛나는 열연에 영화 ‘동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영화는 17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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