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신혜선. 사진|KBS2 캡처-쇼박스-MBC
현재 스크린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검사외전’에서 지구당 경리 역을 맡은 신혜선. 그는 단역으로 짧게 출연했지만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검사외전’ 최대 수혜자로 불리고 있다. 극 중 사기꾼 치원을 연기한 강동원과 키스신과 베드신(?)으로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신혜선은 1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강동원과의 키스신에 대해 “없던 장면이었는데 갑자기 생겼다”며 “(강동원은) 키스신이 많이 없는 분인데 어떤 애가 툭 튀어나와서 키스신을 한 것이다. 강동원에게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속으로는 되게 좋았는데 덤덤한 척 했다. 너무 좋아하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았다. 사실 그때 기억이 약간 필름이 끊긴 것처럼 잘 안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강동원이 기억하는 신혜선과의 키스신은 어땠을까.
강동원은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키스신은 시나리오에 없었다. 원래 ‘두 사람이 술을 마신 흔적이 보인다’ 정도였는데 이야기가 너무 급하게 넘어가는 느낌이라 브릿지 신이 필요했다. 감독님이 해달라고 하니까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원은 “미리 이야기를 했으면 마음의 준비를 했을 텐데”라고 토로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며칠 후에 찍었다. 현장에서 말 한 마디 안 해본 분과 키스신을 찍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배우 중에서는 그나마 신소율 씨와 붙는 신이 많았지만 현장에서는 말을 거의 안 해봤다. 은행 여직원도 아예 모르는 분이었다. 내 캐릭터가 그런 설정일 뿐인데도 ‘이 사람이 지금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싶을 정도로 창피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배우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계속 같이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져야 하는데 조단역 분들과는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었다. 공통 주제도 없었다. 그렇다고 억지로 친해지는 것도 웃기니까”라고 솔직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영화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강동원은 사기전과 9범에 믿을 건 외모와 말발 밖에 없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 역을 연기했으며 황정민이 유능한 검사에서 살인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죄수로 전락한 ‘변재욱’을 맡았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인 ‘검사외전’은 11일까지 누적관객수 668만명을 동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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