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박해진 “난 재미있는 남자…오세득 아재 개그 최고”

입력 2016-02-13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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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M컴퍼니

배우 박해진(34)은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유정으로 분했다. 한류 열풍 중심에 있는 박해진. 분명 그에게도 팬들을 사로잡는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박해진은 “나는 알고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라며 ‘알고 보면’에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는 유쾌한데 작품으로만 노출되다보니 매사 진지할 것 같은 이미지인가봐요. 저는 개그 중에서도 아재 개그(아저씨 개그의 줄임말로 말장난을 의미)를 좋아합니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나오는 오세득 셰프의 팬이에요. 김새롬 씨가 왜 오세득의 개그를 재미없어하는 지 모르겠어요. 개그 중에선 아재 개그가 최고죠. (웃음)”

2008년 SBS ‘패밀리가 떴다1’을 통해 데뷔 후 처음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이후 박해진은 오로지 정극을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굳건히 다졌다. 그는 “차라리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 좋다. 리얼 예능에는 많이 약하다”며 “요즘은 토크 프로그램도 수위가 세더라. ‘라디오스타’의 경우는 탈탈 털려야하지 않나. 굳이 지금 출연해서 털릴 이유가 없는 거 같다”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말했다.

이어 “얌전한 토크쇼 SBS ‘괜찮아 괜찮아 동상이몽’을 즐겨본다. 너무 재미있다. 편성 시간이 월요일로 바뀌었다”고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알고 보면’ 유쾌한 박해진은 건담과 운동화 수집에 이어 최근에는 가구 인테리어 작업을 통해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

“저는 선천적으로 알레르기에 민감하고 기관지 건강이 좋지 않아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도 않아요. 그나마 하는 게 사다 모으는 거랑 운동, 피부 관리죠. 그렇다보니 어머니도 이제는 제 취미를 인정해주세요. 최근에 이사를 해요. 집 가구를 자재부터 디자인까지 제가 일일이 신경 쓰고 있어요. 저는 딸 같은 아들이에요. 누나, 매형, 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가족들은 제가 해 놓으면 ‘좋은 거구나’라면서 그냥 쓰시더라고요.”

특히 디자인을 전공한 박해진은 “기회가 된다면 가구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후 작품 활동을 쉼 없이 했지만 “사람이 쉬고 싶다 생각해서 쉬는 것도 아니고 일하고 싶다고 해서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일할 때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휴식이 주어져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러면 또 뭔가를 산다. 특히 가구. 의미부여겠지만 사치품이 아니다. 내 삶의 낙”이라고 가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박해진이 출연하는 ‘치즈인더트랩’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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