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극본 양진아, 연출 이소연, 제작 제이에스픽쳐스)가 오늘(16일) 10회 방송을 앞두고 왕치앙(이홍빈)의 ‘다크’ 스틸컷을 공개했다. 첫 등장부터 해맑은 철부지 도련님이었던 치앙. 그가 점차 진지해지고 차가워진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는 속사정은 무엇일까.
지난 8회분에서 치앙은 심순덕(서예지)의 납치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납치 일당과 싸우다 칼에 찔리며 목숨이 위급한 상황까지 맞이했지만, 의식을 차린 후에도 “내가 또 부담스러운 짓을 한 건가”라며 순덕을 걱정, 변함없는 애틋한 진심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난생처음 친구라고 느낄 정도로 각별해지고 있던 윤시우(이현우)에게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얼른 회복해서 보자. 혼자 자려니 심심하다”는 시우의 문자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 답을 하지 않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 예전 같았으면 “이 형님이 그렇게 보고 싶냐”며 특유의 장난 어린 답장을 보냈을 텐데 말이다.
결국 시우에게 어떤 답도 못하고 학교로 돌아온다는 치앙. 그는 오늘(16일) 방송분부터 상대의 마음이 내 것이 아니라는 아픔에 변하기 시작한 내면을 본격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치앙을 연기하는 이홍빈 역시 변화하는 치앙의 감정선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분석하고, 이해하며 놀라운 몰입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뿐만 아니라 흑화 할 수밖에 없는 치앙의 감정을 생각하며 짠함을 느끼기도 했다는 후문으로 오늘(16일) 방송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오늘(16일) 방송에서는 학교로 돌아오는 치앙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치앙은 진심을 받아달라고 요구하기만 하는 어린애가 아니라, 누가 봐도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잡게 된다”며 “가장 친하게 생각했던 시우에게 물러서지 않기 위해,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아픈 내면을 숨기고 흑화를 시작한 치앙의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언제나 해맑았던 치앙의 흑화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무림학교’.16일 밤 10시 제10회 방송.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ㅣ JS 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