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극장가, ‘여성영화’ 열풍… 그 중심에 두 ‘케이트’가 있다

입력 2016-02-18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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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영화’ 열풍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드레스메이커’의 케이트 윈슬렛과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 두 ‘케이트’가 있다.

먼저 케이트 윈슬렛은 과거 살인사건 용의자에서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돌아온 ‘드레스메이커’로 개봉 6일째에 5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영화 ‘드레스메이커’는 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내쳐진 소녀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복수를 위해 2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우아하고 유쾌한 복수극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호주판 ‘친절한 금자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 연출, 연기의 삼박자 안에 화려한 의상과 ‘물랑루즈’ 제작진이 만들어낸 뛰어난 영상미를 선사한다. 이에 호주영화협회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케이트 윈슬렛이 여우주연상을, 주디 데이비스와 휴고 위빙이 각각 남녀조연상을, 의상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케이트 블란쳇의 ‘캐롤’ 역시 흥행 질주 중이다.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캐롤’은 개봉 3주차임에도 식지 않은 입소문 열풍으로 무서운 역주행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연기력, 토드 헤인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미술, 촬영, 음악, 의상 등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멜로영화의 고전 탄생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올해 미국 아카데미 6개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앞서 호주아카데미상에서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란쳇)과 여우조연상(루니 마라)을 수상하며 아카데미상 수상의 가능성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는 두 배우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란히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에 각각 7번째, 6번째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으기도 한 바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한편 ‘캐롤’은 지난 4일, ‘드레스메이커’는 지난 11일 개봉해 극장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리틀빅픽처스·CGV 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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