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최상의 멤버 조합 찾는다 ‘생존경쟁 치열’

입력 2016-02-18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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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가 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성남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턴은 오전부터 기온이 섭씨 28도까지 올랐다. 하지만 따가운 햇살도 선수단의 훈련 열기를 막지 못했다. 풀러턴의 캘리포니아주립대 축구경기장에 모인 35명의 선수들은 미국 오렌지카운티 블루스(3부 리그)와 연습경기(2-0승)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태클과 몸싸움을 펼쳤다.

이들이 사력을 다해 뛰는 이유는 베스트11에 들기 위해서다.

올 시즌 성남은 변화를 좀 겪었다. 지난해 주축 선수로 뛰었던 골키퍼 박준혁(29)을 비롯해 김성준(28), 남준재(28) 등이 군에 입대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선발라인업 중 골키퍼를 포함한 4개의 포지션이 새로운 얼굴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더 뛰며 김학범(56)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 했다. 지난 시즌 주로 조커로 뛰었던 김동희(27)는 2쿼터 막판 역습 찬스에서 함께 쇄도하던 공격수 성봉재(24)가 패스 대신 슈팅을 택하자 "아!"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FA컵 결승이나 주요 라이벌전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다. 최고참급인 김두현(34)과 황진성(32) 역시 3쿼터에 투입되자마자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들은 한 수 아래 상대의 강한 압박과 거친 태클에도 말 없이 유니폼을 털고 일어났다. 연습경기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진지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이런 선수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면멸히 관찰했다. 경기 뒤엔 일일이 선수들을 찾아가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기도 했다. 그는 3쿼터에 투입된 골잡이 황의조가 상대 오프사이드 함정에 자주 당하자 "오프사이드를 조심하라"고 일침을 놨다.

김 감독은 2월 말까지 이어지는 전훈을 통해 최상의 조합을 찾을 계획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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