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 현장 모습. 동아닷컴DB
서병수 부산시장은 18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 독립성을 재천명하는 취지에서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넘기겠다”며 “더 자율적인 환경에서 영화제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이번 사퇴는 최근 부산시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재선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외 영화계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온 데 따른 결정이다. 또한 2014년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을 둘러싸고 시작된 정치권의 외압 논란의 연장선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용관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이달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재위촉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민간 이양 문제에는 “정관 개정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산국제영화제의 입장은 다르다.
영화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사퇴와 민간 이양이라면 당연히 정관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부산시가 밝힌 정기총회 안건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승인(안)’과 ‘정관 개정(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엔터테인먼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