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이순재, ‘걸빠순재’가 대세라고 전해라

입력 2016-02-19 0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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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이순재가 ‘걸빠순재 9종 세트’를 선보이며 ‘발랄 할배’로서의 본격 행동 개시를 예고했다.

이순재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재단사 출신 대가족 수장 유종철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극중 유종철은 낙천적인 성격에 싱거운 장난을 좋아하는, 항상 즐겁고 생동감 있는 ‘발랄 할배’ 캐릭터. 특히 ‘여자가 젊고 예쁜 건 절대 선(善)’이라는 지론으로, 내일 모레 아흔을 앞둔 나이에도 늘씬한 걸그룹을 좋아하는 ‘걸그룹 빠돌이’ 일명 ‘걸빠 순재’의 진수를 표출한다. 이와 관련 이순재의 활약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걸빠순재 9종세트’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유종철은 지난 1회분에서 식사 중 “입맛이 이렇게 좋은 걸 보면 나는 백오십은 너끈할겨”라고 장수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매력 포텐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어 아들 재호(홍요섭) 병원에 들러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며 “여기가 내 아들 병원이유. 유재호 박사가 내 막내아들이유”라고 아들 자랑에 행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텔레비전에 나오는 소녀시대를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제사 시간에 늦은 막내 손주 세준(정해인)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는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모습으로 ‘발랄 할배’의 진수를 드러냈다.

더욱이 지난 14일 방송된 2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노래방에서 도우미들과 신나게 춤추는 종철의 모습이 그려졌던 바 있다. 저녁식사 후 친구 병문안에 간다며 나섰던 종철이 늦은 밤까지 돌아오지 않자 셋째 아들 재호가 ‘집히는 데가 있다’며 노래방을 찾은 것. 종철은 자신을 찾아온 재호를 보며 늘상 있던 일인 듯 “이 곡만 끝나고 가자”고 도우미들에게 “춰, 춰, 괜찮아!”라며 흥겨운 춤사위를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오는 20일 방송되는 3, 4회에서는 89세의 나이로 대 가족을 이끄는 수장임에도, 여전히 청춘을 잊지 않고 사는 ‘걸빠순재’의 활약이 강력하게 가동될 예정이다. 등에 효자손을 꼽은 채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그룹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종철이 “이쁘잖아! 하나같이 죽죽 뻗어서 춤 잘 추구 노래 잘하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부인 김숙자(강부자)를 어이없게 하는 것.

또한 종철은 아들 병원에 온 미인 환자에게 “성함이 참 이쁘시다”며 호감을 보이는가 하면, 집에 찾아온 큰 손주 세현(조한선)의 옛 애인 유리(왕지혜)를 넋 놓고 바라보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 전망이다.

제작사 측은 “대가족에서 그려지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가부장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자식과 손주들에게 ‘꼰대’로 비쳐지는 게 보통인데 ‘그래, 그런거야’의 종철은 정반대로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며 “젊음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종철을 연기하는 ‘걸빠순재’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앞으로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는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린 작품으로 3, 4회는 오는 20, 21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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