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노리는 삼성생명의 최대적은 ‘부담감’

입력 2016-02-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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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박하나. 스포츠동아DB

연패 기간 동안 경쟁 팀 추격에 부담감 느껴
조급함에 선수들간 미팅 갖고 속내 털어놔
박하나 “고비를 이겨내겠다” 다짐

삼성생명은 ‘KDB생명 2015~2016여자프로농구’에서 KB스타즈, 신한은행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 한자리(정규리그 3위)를 놓고 경쟁 중이다.

최근 삼성생명(15승16패)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팀 공격이 정체되고 특유의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4연패에 빠졌다. 삼성생명이 휘청대는 사이 KB스타즈(14승16패)와 신한은행(13승17패)이 턱밑까지 쫓아왔다.

삼성생명이 최우선으로 극복해야 할 상대는 KB스타즈나 신한은행이 아닌 바로 선수 자신이었다.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는 임근배 감독은 “매 경기 승패가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 승패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1-67로 승리하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15승16패가 되면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4위 KB스타즈와는 반 경기 차이다.

삼성생명의 배혜윤은 “위기가 왔는데, 상대 팀이 무섭게 따라오니까 우리가 한 경기 지는 게 너무 크게 느껴졌다. 선수들끼리 얘기는 안했지만, 다들 각자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쫓기는 입장이 되니까 조급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일단 연패를 끊어내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플레이오프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KB스타즈 상승세가 장난이 아니다. 여전히 삼성생명은 매 경기 승리에 대한 부담을 안고가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의 주포 박하나는 “연패기간 동안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다. 울기도 했다. 우리가 흥이 나야 할 것 같다. 선수들끼리 미팅을 가지면서 더 똘똘 뭉치게 됐다. 고비를 잘 이겨 내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용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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