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송강호·김윤석, 충무로 파워맨은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16-02-27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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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송강호-김윤석(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충무로의 ‘흥행 파워맨들’은 올해도 멈추지 않는다.

배우 최민식과 송강호, 김윤석이 관객으로부터 얻는 전폭적인 신뢰를 발판 삼아 끊임없는 연기 변신에 나서고 있다. 마치 ‘휴식 없는 활동’을 선언하듯 막힘없는 영화 참여를 이어간다.

최민식은 영화 ‘특별시민’ 출연을 확정하고 현재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한 때 오랜 공백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매년 한 편씩 어김없이 내놓아 관객과 만난다.

‘특별시민’은 재선에 성공한 서울시장이 뜻밖의 상황에 맞닥뜨린 사건이 주요 내용이다. 시장과 보좌관, 이들을 도와 선거를 승리로 이끈 숨은 주역들이 한 데 엮어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극적인 반전도 있다.

최민식은 ‘명량’과 ‘대호’를 통해 사극과 시대극을 소화한 뒤 어느 때보다 “현대극 참여”를 원하기도 했다. 특히 ‘특별시민’의 경우 극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실제 정치판에서 벌어질 법한 현실적인 시선을 견지하는 영화인만큼 이에 참여한 최민식의 변신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송강호와 김윤석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하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듯 끊임없는 변신에 나선다.

송강호는 영화 ‘택시 운전사’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광주로 향하는 한 택시운전 기사의 이야기로 알려진 영화는 송강호가 2010년 출연한 ‘의형제’의 연출자 장훈 감독의 차기작이다. 송강호는 매력적인 이야기라는 판단 아래 긍정적으로 참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송강호는 현재 또 다른 영화 ‘밀정’ 촬영에 한창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단체 의열단의 활약을 그린 영화에서 친일과 항일을 오가는 입체적인 인물 이정출을 맡아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배역에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실존 인물일 수도, 그로부터 모티프를 얻은 허구의 인물일 수도 있다”는 말로 기대를 높였다.

김윤석의 시선은 ‘장르’로 향한다.

영화의 규모나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보다 다양한 장르에 몰입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행보다. 그가 출연키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정통 멜로 장르의 영화. 지난해 스릴러 ‘극비수사’와 엑소시즘 소재의 ‘검은 사제들’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그는 이번에는 판타지 멜로로 시선을 돌렸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의 유명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이 원작. 외과의사가 과거로 돌아가 죽은 연인을 살려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윤석으로서는 지난해 김희애와 출연한 ‘쎄시봉’에 이어 다시 멜로 장르에 도전하는 셈이다. 당시 폭넓은 관객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작품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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