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유럽투어 우승…日투어 앞두고 ‘몸풀기’

입력 2016-02-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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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사진제공|KLPGA

RACV 마스터스 합계 14언더파 정상

신지애(28·사진)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5만 유로)에서 우승했다.

신지애는 28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즈 골프장(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내며 4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홀리 클라이번(잉글랜드·11언더파 281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의 개인 통산 45번째 우승. 2005년 프로가 된 신지애는 한국(KLPGA) 21승, 미국(LPGA) 11승, 일본(JLPGA) 12승을 기록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신지애는 3월3일 JLPGA투어 개막에 앞서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두 번의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이 대회는 신지애처럼 호주에서 전훈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마무리 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점검 차원에서 많이 출전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호주로 전훈을 떠나는 선수들이 줄었고, 대회 규모도 예년에 비해 축소돼 한국선수들의 출전이 자연스레 감소했다. 한국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6년 양희영(27·당시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양희영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LET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6세192일)을 갈아 치웠다. 신지애도 2007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신현주(2008년), 유소연(2009년, 2012년), 이보미(2010년), 김하늘(2012년), 최운정(2013년) 등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신지애는 “올해 첫 우승을 일찍 하게 돼 너무 좋다. 겨울 훈련을 열심히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앞으로 시작될 시즌이 기대된다. 올해 목표는 일본 상금왕이다”고 소감과 목표를 밝혔다. 호주 전훈을 마친 신지애는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3일 개막하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JLPGA투어 첫 대회에 나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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