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사진제공|KLPGA](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2/28/76727515.2.jpg)
신지애. 사진제공|KLPGA
신지애(28·사진)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5만 유로)에서 우승했다.
신지애는 28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즈 골프장(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내며 4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홀리 클라이번(잉글랜드·11언더파 281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의 개인 통산 45번째 우승. 2005년 프로가 된 신지애는 한국(KLPGA) 21승, 미국(LPGA) 11승, 일본(JLPGA) 12승을 기록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신지애는 3월3일 JLPGA투어 개막에 앞서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두 번의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이 대회는 신지애처럼 호주에서 전훈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마무리 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점검 차원에서 많이 출전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호주로 전훈을 떠나는 선수들이 줄었고, 대회 규모도 예년에 비해 축소돼 한국선수들의 출전이 자연스레 감소했다. 한국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6년 양희영(27·당시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양희영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LET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6세192일)을 갈아 치웠다. 신지애도 2007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신현주(2008년), 유소연(2009년, 2012년), 이보미(2010년), 김하늘(2012년), 최운정(2013년) 등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신지애는 “올해 첫 우승을 일찍 하게 돼 너무 좋다. 겨울 훈련을 열심히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앞으로 시작될 시즌이 기대된다. 올해 목표는 일본 상금왕이다”고 소감과 목표를 밝혔다. 호주 전훈을 마친 신지애는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3일 개막하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JLPGA투어 첫 대회에 나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