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서영우 세계 1위…평창을 밝히다

입력 2016-02-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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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과 서영우(왼쪽 사진)-윤성빈. 사진제공|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 결산


시즌 월드컵대회 8번 출전 금2 동3 쾌거
스켈레톤 윤성빈 금1 은3 동2 ‘세계 2위’

봅슬레이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와 스켈레톤 윤성빈(22·한체대)이 썰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들은 2015∼2016시즌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최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승승장구했다. 마지막 월드컵 대회도 메달로 장식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 원윤종-서영우,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

원윤종-서영우는 2015∼2016시즌 8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들은 시즌 마지막 대회로 27일(한국시간)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에서도 1·2차시기(1차 49초59·2차 49초91) 합계 1분39초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3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벌어진 5차 대회에선 공동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날은 단독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진정한 의미의 1인자 자리(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원윤종은 경기 후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 이번 시즌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함께 고생해준 코치님, 엔지니어, 트레이너, 비디오 전문가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부터가 진짜라는 것을 잘 안다. 그는 “앞으로 스타트에 중점을 두고 시간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력을 더 가다듬어 2년 후 평창올림픽에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2위로 껑충 뛰어오른 스켈레톤 윤성빈

2015∼2016시즌은 윤성빈에게도 잊지 못할 시즌이 됐다.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로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그는 3차 대회 동메달을 시작으로 4·5차 대회 연속 은메달, 6차 대회 동메달 등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질주했다. 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7차 대회에선 세계 최강자 마르틴스 두커스(라트비아)를 제치고 동양인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올림픽의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2016 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질주를 멈추지 않은 그는 27일 퀘닉세에서 벌어진 8차 대회에서도 1·2차시기(1차 50초94·2차 50초44) 합계 1분41초38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윤성빈은 “시즌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며 “이제 평창 트랙으로 이동해 부족한 드라이빙 능력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 2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0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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