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 3월 7일로 또 연기

입력 2016-03-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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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와 협의 끝난 후 개최” 요구 수용

새 통합체육회 출범을 위한 중요한 절차인 발기인대회가 다시 연기됐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의 산파역을 맡고 있는 통합준비위원회는 29일 서울 용산구 소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에서 제18차 회의를 열고 당초 2일로 예정된 2차 발기인대회를 7일로 늦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체육회측 추천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문체부 김종 제2차관과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4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측과 통합 문제를 협의키로 한 만큼, 이 결과를 지켜본 뒤에 발기인대회를 여는 게 맞다”고 주장했고, 통합준비위원회는 난상토론 끝에 이 의견을 받아들여 연기를 결정했다.

당초 발기인대회는 2월 1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대한체육회측 추천위원들이 새 통합체육회 정관의 IOC 사전승인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해 파행을 빚은 바 있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자 그날 행사를 1차 발기인대회로 대체했다. 이후 김 차관과 김 회장이 ‘통합체육회 출범 법정시한인 3월 27일 전에 통합 작업을 완료한다’는 서면 합의를 도출했고, 이에 따라 2월 22일 열린 통합준비위원회 제17차 회의에서 3월 2일로 발기인대회 날짜를 확정했지만 대한체육회측이 IOC와의 협의 일정을 이유로 다시 연기를 요청한 것이다.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은 “2차 발기인대회는 모든 통합 주체들이 참여하는 대통합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보고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 등은 3일 출국해 4일 오전 9시(현지시간) 로잔에서 통합체육회 출범의 필요성과 과정 등을 IOC측에 설명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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