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덤 스콧이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가든스 PGA 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미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1년9개월 만에 우승했다. 시상식 후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스콧.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美 PGA 혼다클래식 합계 9언더파 271타
강성훈 공동 10위…2개 대회 연속 ‘톱10’
애덤 스콧(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에서 1년9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콧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 내셔널 골프클럽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8언더파 272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03년 도이치방크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차지한 스콧은 2014년 5월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까지 통산 11승을 신고한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12승째를 달성했다.
스콧은 최근 몇 년 동안 퍼터의 그립 끝 부분을 몸통에 대고 사용하는 앵커링(Anchoring) 퍼터를 써왔다. 2013년 마스터스 제패와 2014년 5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당시 모두 앵커링 퍼터를 사용했다. 논란이 된 건 스콧뿐만 아니라 키건 브래들리 등 앵커링 퍼터를 쓰는 선수들의 우승이 많아지면서부터 시작됐다. 결국 골프 룰을 제정하는 두 단체인 USGA(미국골프협회)와 R&A는 올해부터 앵커링 퍼터의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골프규칙 14조1-b)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가슴이나 턱밑에 대고 사용하는 브롬스틱(broom stick)퍼터와 배꼽에 붙여 사용하는 벨리(belly) 퍼터를 쓸 수 없게 됐다. 5년 넘게 브롬스틱 퍼터를 몸에 대고 퍼트해온 스콧으로서는 가장 큰 무기를 잃게 된 셈이나 다름없었다. 단, 브롬스틱이나 벨리퍼터를 사용하더라도 몸에 대지 않으면 계속해서 쓸 수 있다.
새 규정에 따라 스콧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길이가 짧은 일반 퍼터로 교체했다. 그러나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성적은 더 좋아졌다. 작년 8월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컷 탈락하고 톱10에 3번 밖에 들지 못했지만, 퍼터 교체 이후 CIMB클래식 2위,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2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날 우승의 발판이 된 것도 퍼트였다. 스콧은 4라운드 동안 18홀 기준 평균 29.5개의 퍼트 수를 적어냈다. 3라운드 때는 27개로 가장 적게 퍼트했다. 스콧이 일반 퍼터를 사용해 우승한 건 2010년 발레로 텍사스오픈 이후 5년9개월 만이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스콧은 2015년 부진으로 13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9위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또 우승상금 109만8000달러를 추가한 스콧은 시즌 총상금 250만7218달러로 상금랭킹 1위가 됐다. 페덱스 랭킹은 16위에서 3위(1058점)로 뛰었다.
한편, 한국선수 중에선 강성훈(29)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8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강성훈은 공동 10위(합계 1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끝내며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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