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정지훈은 김영수(김인권)에서 30대 엘리트 훈남 점장으로 환생한 이해준 역과 선진 그룹 차회장(안석환)의 혼외자이자 경영컨설팅의 귀재인 ‘진짜 이해준’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3회 분에서는 진짜 해준(정지훈)이 탄 경비행기가 마야(라미란)의 음모로 무인도에 불시착하는가 하면, 기절한 조종사를 보고 절규하는 진짜 해준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 펼쳐질 무인도 스토리에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지훈의 처절한 무인도 생활이 포착돼, 시선을 한 눈에 빼앗고 있다. 정지훈이 무인도에 도착한 후 로빈슨 크루소도 울고 갈 만큼 리얼한 ‘야생남’으로 변해가는 생생한 현장이 공개된 것. 특히 정지훈은 살짝 자란 수염과 넥타이만 없는 슈트 차림을 한 채 절망에 빠진 얼굴로 바다를 향해 재킷을 휘두르는 모습을 펼쳐냈다. 또한 정지훈이 부쩍 허름해진 옷과 덥수룩한 수염,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온몸에 흰 가루를 범벅하고 있는 모습도 선보인 것.
더욱이 정지훈은 경비행기를 조종했던 이문식과 분유통을 나란히 들고 환호하고 있는가 하면, 이내 분유를 허겁지겁 흡입하고 있는 파격적인 모습도 담아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망가진 정지훈을 통해 심상치 않은 무인도 표류기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지훈의 ‘리얼 야생미’가 돋보이는 무인도 장면은 지난달 20일, 21일 이틀에 걸쳐 제주도 해변에서 촬영됐다. 정지훈은 ‘돌아와요 아저씨’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이뤄진 제주도 촬영과 선배 연기자 이문식과 함께 촬영하는 것에 대한 설렘을 내비쳤던 터. 이어 정지훈은 이문식, 신윤섭 PD와 제주도 해변의 풍광을 뒤로한 채 촬영분에 대한 기탄없는 논의를 나눴다.
또한 정지훈은 이 날 시간에 따른 단계별 수염 분장을 해야 했던 상태. 정지훈의 리얼한 짐승남 분장에 지켜보던 스태프들조차 눈을 떼지 못했다. 더불어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정지훈은 우렁찬 표효로 무인도 갇힌 이해준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이문식과도 흠 잡을 데 없는 호흡을 발휘하며 상상 이상의 코믹 명장면을 빚어냈다.
제작사 측은 “정지훈은 무인도 장면을 위해 정말 과감한 분장과 역대급 코믹 연기를 펼쳤다”며 “매회 에필로그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될 정지훈의 무인도 표류기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 4회는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