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끝판왕'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벤자민 호치먼 기자는 4일(한국시각) '오승환은 마운드에서 창조적인 투구를 보여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먼저 호치먼 기자는 오승환을 두고 '마에스트로(maestro)'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러면서 오승환의 투구는 마치 클래식 지휘자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선발 투수 오스틴 곰버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46)은 "오승환의 투구는 매우 유연하다. 그는 공을 완급조절하며 던질 줄 안다"면서 "마치 포수와 함께 춤을 추는 듯했다. 야디어 몰리나(34)와의 호흡이 기대된다"고 칭찬한 바 있다.
호치먼 기자는 포수 출신인 매시니 감독의 말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오승환은 대학 선수들을 상대했을 뿐이다"라며 오승환의 행보를 주목했다.
한편 오승환이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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