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WF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2026전영오픈서 타이쯔잉에 이은 8년만의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2026전영오픈서 한국배드민턴이 도전할 수 있는 3가지 대기록을 조명해 눈길을 모았다.
BWF는 4일(한국시간) “여자단식 안세영(24·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배드민턴계의 여제다. 그는 타이쯔잉(대만·은퇴)에 이어 8년만의 여자단식 2연패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전영오픈은 1899년 막을 올린 세계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다. 상징성을 고려하면 안세영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할 경우 당대 최강을 넘어 역대급 선수들과 더욱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종목에 이름을 올린 1992년 이후 전영오픈 여자단식서 수지 수산티(인도네시아·1993·1994년), 예자오잉(중국·1997·1998·1999년), 공즈차오(중국·2000·2001년), 쉐싱팡(중국·2006·2007년), 타이쯔잉(2017·2018년)이 2연패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 중 수산티와 공즈차오는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BWF는 안세영의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친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차지한 안세영은 2연패를 달성해 타이쯔잉을 비롯한 레전드들과 그 위업을 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 24세인 나이를 고려하면 올해 우승시 예자오잉만이 도달한 3연패도 넘볼 수 있다. 예자오잉이 2연패를 달성했을 때 나이는 올해 안세영과 같은 24세였다. 예자오잉은 중국축구 레전드인 하오하이동의 아내로도 유명하다.

BWF는 서승재(오른쪽)-김원호가 2026전영오픈서 박주봉 대표팀 감독-김문수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40년만의 남자복식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BWF는 “서승재-김원호는 자신들의 자리(전년도 우승자)를 유지할 역량이 있다. 한국배드민턴 남자복식의 40년 묵은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 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BWF는 이소희(오른쪽)-백하나를 비롯한 여자복식조가 2026전영오픈서 1981년 이후 한국, 덴마크, 중국, 일본 외엔 금메달을 따낸 국가가 없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했다. AP뉴시스
전통의 복식강국인 한국은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소영-공희용(2023년)과 이소희-백하나(2024년)를 비롯해 이효정-이경원 대표팀 여자복식 코치(2008년), 정재희-라경민 한국체대 교수(1999년) 등 숱한 레전드들이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냈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진 김연자 전 한국체대 교수, 정소영 성심여고 감독, 정명희 전 화순군청 감독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금메달을 독식한 바 있다. 이번에도 기분좋은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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