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임준섭 수술대…2번째 토미존 서저리

입력 2016-03-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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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임준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임준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
7일 뼛조각제거수술 후 21일 팔꿈치인대접합수술


한화 좌완투수 임준섭(27)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두 번째 팔꿈치인대접합 수술과 함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받을 예정이다.

임준섭은 7일 서울 네온정형외과에서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21일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재건 수술(일명 토미존 서저리)을 하기로 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2라운드(전체 15순위)에 KIA에 지명된 임준섭은 입단 직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바 있어 이번이 생애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다.

2012년 1년간의 재활 끝에 이듬해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임준섭은 36경기에 등판해 4승8패·2홀드·방어율 5.2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4년에도 29경기에 등판해 5승11패·방어율 6.06을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1차례 완봉승을 올리면서 기대를 낳았다. 그러나 지난해 총 22경기에 등판해 1승·2홀드·방어율 3.72를 기록한 채 공을 놓았다.

특히 5월 6일 한화와 KIA가 단행한 4대3 트레이드(유창식 김광수 노수광 오준혁↔박성호 임준섭 이종환) 때 한화로 이적한 뒤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수술 받은 팔꿈치 통증이 심해져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6경기에 등판해 5.2이닝(0실점)을 던진 게 전부다. 결국 5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더 이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재활과 보강운동을 이어가던 임준섭은 팔꿈치 통증이 다소 완화돼 이번 일본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제대로 투구를 하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고치 1차 캠프에서 2~3일 공을 던지다가 아프다고 해서 이후부터 던지지 못했다. 오키나와에서도 계속 아파서 공을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임준섭은 지난달 21일 귀국해 국내에서 정밀검진을 했지만 같은 결과가 나와 수술을 선택하게 됐다. 김 감독은 “임준섭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인데, 계속 통증을 안고 기다리는 것보다 수술을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기회에 통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뼛조각 제거 수술과 두 번째 인대접합수술을 동시에 받기로 했다. 임준섭은 최소 1년간 재활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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