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길리가 16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614로 동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두르고 트랙을 돌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밀라노=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대한민국 여자쇼트트랙대표팀 김길리(22·성남시청)가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614로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1분28초437), 코트니 사로(1분28초523)에 이어 3위로 동메달을 따냈다. 개인 첫 올림픽 메달이자 이번 대회 여자 빙상 종목에서 나온 첫 메달이다.
결선까지 올라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길리는 준준결선 3조에서 벨제부르,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는데, 기막힌 인코스 추월로 2위를 꿰찼다. 중반까지 산토스-그리스월드와 순위싸움을 이어가다가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준결선서도 해너 데스머트(벨기에)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가 어드밴스를 받아 결선 무대를 밟았다. 데스먼트가 추월을 시도하다가 김길리를 손으로 밀어 넘어트렸는데, 2위였던 김길리의 어드밴스는 기정사실이었다.
결선에서도 좀처럼 선두권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벨제부르, 사로는 물론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까지 제쳐야 했다.
그러나 김길리는 공격적인 레이스로 6바퀴째부터 꾸준히 메달권을 지켰다. 길진 않았지만, 잠시 선두로 치고 나오기도 했다. 세계적인 강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함께 출전한 최민정(28·성남시청)은 준결선에서 4위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고, 파이널B(순위결정전)에서 1분31초208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벨제부르는 여자 500m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밀라노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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