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부산서 느낀 ‘토요일 밤의 열기’

입력 2016-03-06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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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거미.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가수 거미와 부산 관객들이 환상의 호흡으로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거미는 5일 부산 KBS홀에서 거미의 ‘필 더 보이스’ 전국 투어 마지막 공연을 벌였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500여 관객들은 이날 거미가 부른 모든 노래 한 곡 한 곡에 열정적으로 반응하며 거미의 음악에 감동했고, 열광했다”고 밝혔다.

초반부터 공연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내 생각날 거야’ 무대의 후렴 부분에서 거미가 관객들에게 마이크를 넘기자, 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생각날 거야~”라며 ‘떼창’으로 화답하며 즐기기 시작했다.

거미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 부산, 항상 주인공은 나중에 등장하듯 부산이 투어의 피날레인 이유가 있다”며 “오프닝 영상이 나올 때 관객 분들의 반응을 보면 그날 공연의 분위기를 대략 알 수 있는데, 역시 최고다. 오늘 공연이 너무 기대된다”고 전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열광케 했다.

이날 공연은 특별한 볼거리가 많았다. 최근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에 참여한 거미가 부산 관객들을 위해 후렴구 한 소절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온몸으로 환호했다. 또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JTBC ‘히든싱어 4’ 모창능력자인 이은아가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부르는 것에 맞춰 거미가 립싱크 연기를 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장르를 불문한 다채로운 거미의 무대는 계속해서 펼쳐졌다. ‘소녀시대’ 무대에서 숨겨둔 춤 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인 거미에게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쳤고, ‘로미오&줄리엣’ 무대에서 건반을 치며 노래하는 거미에게 관객들은 합창으로 응답하는 등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거미는 “지치지 않고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좋은 에너지 얻어서 앙코르 공연까지 잘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노래로 또 찾아뵙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앙코르 무대였던 ‘그대 돌아오면’ 노래 중간에 관객들은 “거미짱! 사랑해”라고 외쳤고, 거미 역시 “나도”라고 답해 마지막까지 공연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성남, 광주, 대구, 부산까지 열정으로 관객들과 하나된 거미는 26일과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필 더 보이스’ 전국 투어 앙코르 공연을 가진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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