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북마크] ‘피리부는 사나이’ 하균신(神)의 빛나는 하드캐리

입력 2016-03-09 0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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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하균의 연기 스펙트럼은 어디까지일까. 능청스러운 연기부터 진지한 모습까지 이 남자, 완벽하지 않은 연기가 없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는 자살폭탄테러 사건으로 아버지 같은 팀장님 오정학(성동일)을 잃은 여명하(조윤희)와 자신의 과오로 애인을 떠나보낸 주성찬(신하균)의 1년 뒤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주성찬은 각종 사건에 경찰보다 먼저 출동해 사건을 해결해나갔다. 자살시도를 하는 시민을 구하기 위해 직접 다리 위로 올라간 그는 “많이 춥지 않냐. 간단히 조서 쓰고 뜨끈하게 해장국 마시는 거 어떠냐”며 자살시도 하려던 시민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하지만 이내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주성찬은 얼굴을 가리며 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후 의문을 가지던 위기 협상팀은 대포차와 도청장치 구매 내역을 통해 신원을 조회했고 주성찬임을 밝혔다. 주성찬과 다시 만난 여명하(조윤희)는 “왜 위기 협상팀을 사칭하고 다니냐”고 물었고, 주성찬은 “고급인력이 선의를 베푸는 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또한 주성찬은 여명하에게 자살폭탄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오 팀장님의 협상은 실패하지 않았다. 공범이 있었다. 그 놈이 터뜨린 거다. 나는 그때 범인과 통화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폭탄이 터졌는데도 여전히 전화가 안 끊기고 그놈 목소리가 들렸다. 경찰에 얘기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전했고, 여명하는 당시 CCTV를 확인하고 진실을 알게 됐다.


이어 위기 협상팀에게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제보자가 휘파람을 불었다”는 전화가 걸려왔고, 이를 들은 주성찬은 여명하와 함께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자살폭탄테러 사건의 공범을 찾기 위해 나선 것.

하지만 주성찬은 여명하에게 협상을 맡겼다. “왜 직접 들어가지 않느냐”는 여명하의 질문에 주성찬은 “여명하 씨, 괜찮은 협상가다. 한강대교사건, 내가 못 구한 사람 결국 구해내지 않았냐”고 응원했다.

여명하는 주성찬의 도움으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범인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특히 방송 말미, 범인은 윤희성(유준상)의 얼굴을 보며 “피리, 피리부는 사나이”라고 말해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하균신(神)’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이날 방송에서도 신하균의 연기는 반짝반짝 빛이 났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선보인 능청스러운 연기부터 옛 연인을 잠시 떠올릴 때의 슬픔이 함축된 눈빛, 협상에 임할 때 프로다운 모습까지 신하균은 한계가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위기 협상팀과 처음으로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 신하균. 그가 본격적으로 위기 협상팀에 발을 들이게 되며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 나갈지, 또 조윤희와는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 매주 월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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