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2국 중계…“이세돌 패착없이 또 불계패, 무섭고 충격적” (종합)

입력 2016-03-10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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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세돌 9단, 알파고에 충격 2연패. 방송화면 캡쳐

사진=이세돌 9단, 알파고에 충격 2연패. 방송화면 캡쳐

이세돌 vs 알파고 2국 중계…“이세돌 패착없이 또 불계패, 무섭고 충격적”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6층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백을 쥐고 211수 만에 불계 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전날 제1국에서도 흑을 쥐고 186수만에 불계패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전날과 달리 신중한 자세로 안정적으로 판을 짰다. 유창혁 9단이 “마치 이창호를 보는 듯 하다”고 할 정도의 신중함이었다.

이세돌 9단으로서는 전날 알파고의 변칙수에 말려 초반 판세를 그르친 것에 대한 대비책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돌 9단은 대국 중반까지 미세하지만 우세하게 판을 이끌었지만, 알파고가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 갑자기 흔들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이세돌 9단은 마지막 1분 초읽기에 몰리며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전세를 역전시킬 가능성이 없자 결국 돌을 거뒀다.

이날 대국을 지켜 본 김성룡 9단은 “무섭고 충격적이다. 알파고의 실력에 대해 완전히 오판했다”고 털어놨다. 김 9단은 “알파고는 굉장히 강하다. 이세돌 9단은 별다른 패착없이 졌다. 이세돌 9단이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번기 제3국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이세돌 9단은 이제 남은 세 판을 모두 이겨야 이번 대국의 승자가 되고, 구글 딥마인드가 내건 상금 100만 달러를 차지하게 된다.

사진=이세돌 9단, 알파고에 충격 2연패.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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