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그래 그런거야’ 김수현 사단 젊은 피의 이유 있는 자부심

입력 2016-03-18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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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김수현 사단 젊은 피의 이유 있는 자부심

현역으로 활동하는 드라마 작가 중 김수현만큼 매작품마다 시청자들과 연기자 양 쪽의 관심을 받는 인물도 드물다.

김수현 작가는 그의 작품에서만 볼수 있는 독특한 대사 톤과 템포로 독특한 시그니처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 대본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기를 주문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배우들에게 있어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들어간다는 것은 영광이면서도 부담스러운 일일수 밖에 없다. 하지만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 출연 중인 서지혜, 윤소이, 신소율, 왕지혜, 정해인 등 김수현 사단의 젊은 피들은 열정과 패기로 부담을 떨치고 있다.

왕지혜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을 묻자 "겁나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분명히 배우로서의 내가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들의 지적처럼 대사가 올드하다는 느낌을 받진 않는다. 어떨 때는 젊은 우리보다 이슈에 더 민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윤소이는 "김수현 작가의 대본은 세세하게 지문이 다 적혀져 있다. 답답하게 느껴지기 보다 대본에서 다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연기하기는 매우 편하다"면서 "연기를 하다보면 내가 맞게 연기하는건가라는 의심이 드는데 그럴 때는 작가님께 묻는 게 제일 빠르다"고 김수현 작가의 대본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신소율은 "기사 댓글을 보면 작가님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많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나라 작가들 중에 이렇게 이야기가 많이 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를 생각해 봤다. '김수현의 작품은 다 똑같다'는 비판은 전작들을 다 보지 않고는 못하는 말"이라며 "거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김수현 작가는 오랜 현역 생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성 지지자와 안태 팬을 동시에 몰고 다닌다. 매 작품마다 지적되는 대사 톤이나 전개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젊은 배우들을 이토록 매료시킬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김수현 작가의 존재 가치는 확실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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