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눈물…“‘독수리 에디’ 어릴 적 내 모습이 떠올라”

입력 2016-03-25 1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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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이천수가 영화 ‘독수리 에디’[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를 극찬해 화제다.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이다.

’축구 천재’, ‘악바리’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이천수는 작년 축구 선수 생활 14년 만에 은퇴를 선언하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었다. ‘독수리 에디’를 관람한 날은 마침 이천수의 공식 은퇴식이 있던 날, 만감이 교차한 듯한 이천수는 끝끝내 영화 상영 동안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천수는 한 인터뷰를 통해 “운동장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쏟아 붓는 스타일이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 자신이 그라운드를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 영화 ‘독수리 에디’를 보고 난 뒤 울먹인 사연이 공개되었다.

영화를 관람한 이천수는 “재능이 부족하지만 열정을 다해서 자기만의 목표를 향하는 ‘에디’의 모습을 볼 때 눈물이 날 것 같아 자제했다. 운동을 시키는 부모님의 모습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후 이천수는 “영화 속 ‘에디’ 캐릭터를 보고 공감이 갔다. 나 역시 어릴 때 작다는 이유로 축구를 그만둘 뻔 했는데 그걸 이겨내고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에디’에 몰입할 수 있었다. 승부를 위한 선수였는데, 영화를 보면서 출전의 의미를 부여해줬다”며 진심을 전했다.

또한, 그는 “마지막 스키 점프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2006년 토고전이 떠오르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에디의 도전이 성공하길 바라며 응원했다”라고 전하며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청년들이 최근 많이 힘들 텐데 자신들의 꿈을 가지고 전진할 수 있는 힘을 줄 거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출전에 목표를 두고 있는 선수들이 영화를 보고 자신과 동일시 하며 힘이 되었음 좋겠다”며 재관람 의향을 전하며 강력 추천했다.

김용화 감독부터 이천수까지 영화에 대한 극찬을 이어가고 있는 ‘독수리 에디’는 4월 7일 개봉, 관객들과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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