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날,보러와요’ 이철하 감독 손길에 리얼감 상승

입력 2016-03-29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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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날,보러와요’가 특유의 영상미학으로 충격실화 스릴러의 리얼리티를 높인 이철하 감독의 연출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날,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충격실화 스릴러. 이 작품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비주얼리스트의 면모를 선보인 이철하 감독의 귀환으로 눈길을 끈다.

영화 ‘시월애’의 조감독으로 시작해 다수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비주얼리스트의 역량을 입증한 이철하 감독은 데뷔작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통해 세련된 영상미학의 감독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영화 ‘폐가’ ‘안녕,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이어갔다.

이철하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다른 건 생각할 수 없었다. 법의 사각지대와 사설 정신병원의 폐해, 나아가 법의 이름으로도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한 바 있다. 이철하 감독은 정신병원 강제입원의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보다 더욱 영화 같은 스토리를 완성해낸 것은 물론, 충격실화 스릴러의 매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특유의 영상미학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영화 속 ‘수아’의 공간이자 사건의 중심이 되는 정신병원의 모습을 다각도로 계산, 다채로운 카메라 앵글로 공간의 깊이감을 구현해 ‘수아’의 공포와 아득한 상황을 한층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평소 관심분야였던 법의학과 해부학 지식을 활용해 정신병원 안에서의 수술장면에 리얼리티를 더하는가 하면, 드라마틱한 카메라 워킹으로 등장인물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해내 영화의 긴장감까지 배가했다.

“실화에 기초한 영화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영화의 순기능이라 생각한다. 영화 자체로 존재 가치가 있지만 동시에 관객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길 바란다”고 말한 이철하 감독은 독보적인 영상미학이 더해진 스릴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강예원과 이상윤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합법적 감금’이라는 놀라운 충격 실화, 치밀한 스토리를 통해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해줄 영화 ‘날,보러와요’는 4월 7일, 개봉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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