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이 본 코리안 메이저리거 전망 “KBO리그 위상 격상”

입력 2016-03-29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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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 허구연이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MBC 스포츠 플러스2 개국 및 2016메이저리그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허구연 해설위원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 대한 총평을 내놨다.

MBC스포츠플러스는 29일(화) 오전 11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6층 누리 볼룸엣 MBC스포츠플러스2 개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허구연 위원은 급증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류현진에 대해서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류현진이 가장 관심이 간다. 본래 5월7일 선발 등판을 계획했었는데 열흘 정도 늦춰졌다. 5월 중순 이후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

이어 “많은 걱정들을 하시는데 다저스에서 들은 바로는 가을에 필요한 선수기 때문에 무리해서 등판시키지 않을 것으로 본다. 본인은 빨리 던지고 싶어 하는데 구단에서 무리시키지 않을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호에 대해서는 “가장 기분 좋았던 것은 박병호다. 오 사다하루의 기록을 미국에선 인정을 안 해준다. 박병호도 국내에서 계속 50홈런 이상을 때렸지만 의구심이 있었는데 15~20개 정도만 치더라도 한국에서의 홈런이 미국에서도 인정받을 것 같다. 미국에서 연착륙할 것 같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추신수에 대해서는 “현재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추신수는 최고의 선수고 최근 만났을 때 몸 상태가 너무 좋다고 하더라. 그런 말 하는 것을 처음 봤다. 본인이 올스타,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목표로 하는데 이뤄질지 지켜봐야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부상을 당한 강정호에 대해 허 위원은 “강정호는 베이스 돌 때 턴하는 동작 정도만 남겨두고 있다. 전후 이동 동작에는 문제가 없다. 4월 중순 이후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부진으로 거취가 위협받고 있는 김현수에 대해서는 길게 언급했다. 허 위원은 “김현수는 머리 아프다. 가서 선수 응원을 그렇게 열심히 해본 것은 처음이다. 좀 어렵지만 구단 속사정은 우리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깊숙한 얘기는 절대 언론에 노출하지 않는다. 구단 수뇌부가 여러 차례 얘기했을 것이다. 시범경기 때 보는데 스윙이 엉거주춤하더라. 저런 모습 보이면 뭔가 있지 않겠나 싶었다. 내가 볼 때 볼티모어는 주전 좌익수로 김현수를 생각했기에 김현수 살리기에 나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김현수의 거취에 대한 것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최악의 상태로 갈 때는 대응을 잘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강정호는 첫 홈런 치면서 살아났는데 김현수는 주전으로 낙점해뒀는데 부진하니 압박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시간을 주면 해결될 것 같다. 국내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는 낮아질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는 기록원들이 더 후하고 메이저리그 수비 범위가 더 넓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이대호에 대해서는 “이대호는 25인에 들어가는 것이 확실시 된다. 이대호가 시애틀에 집을 구하기에 구단의 언질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일본에서 왜 왔냐고 했더니 이대호가 일본에선 계속 변화구를 던져 칠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하더라. 미국에서 정면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금년에 잘한다면 평가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승환은 조용한 세인트루이스 분위기와 잘 맞는 것 같다. 연착륙할 것 같다. 최지만은 잘 할 수 있는 선수고 이학주는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며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엿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은 “이번에 미국에 가서 뿌듯했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7명인데 거의 다 투수다. 우리는 야수가 많아졌다. 메이저리그 야수들이 자리매김 했다는 것은 KBO리그가 그만큼 격상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야구도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있으니 미국에서 KBO리그를 보는 시각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허구연, 이종범, 양준혁, 정민철, 박재홍, 김선우 해설위원과 한명재, 정병문, 정용검, 김선신, 배지현, 박지영, 박신영, 장예인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광화문=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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