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대박’ 최민수, 논란마저 잠재운 카리스마 숙종

입력 2016-03-29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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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 이후 약 1년 만에 복귀한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8일 첫 방송된 ‘대박’ 첫 회에서는 복순(윤진서·훗날 숙빈 최씨)을 자신의 여인으로 만들기 위해 백만금(이문식)과의 내기를 펼치는 숙종(최민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최민수의 열연은 빛났다. 다수의 작품에서 묘사된 숙종과는 다른 매력을 뽐내며 ‘최민수표’ 숙종을 재탄생시킨 것.

무엇보다 2010년 MBC 드라마 ‘동이’에서 지진희가 연기했던 ‘깨방정 숙종’과 달리 ‘최민수표’ 숙종은 위엄이 넘친다. 위엄이 담긴 중저음의 목소리에 승부사적 기질은 최민수이기에 가능한 연기. 그동안 장옥정(희빈 장씨)과 숙빈 최씨에 가려졌던 숙종의 남성다움이 최민수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제작진은 최민수의 캐스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걱정했다. 폭행 문제 등 여러 사건에 휘말리며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박’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촬영장에는 ‘배우 최민수’만이 존재하고 있고, 이런 모습들이 좋은 연기로 나타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남건 PD 역시 “모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캐스팅을 하고 나서 걱정했다. 그런데 만나보니 최민수는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배우더라. 감정 표현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고 밝혔다.

최민수를 앞세워 시청률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대박’. 카리스마 숙종과 함께 대박의 몰입도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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