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sov의 첫 전시회 < , 密밀_들여다보는>

입력 2016-03-29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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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명의 작가로 구성된 아티스트 그룹인 8 sov의 첫 전시회 < , 密밀 _ 들여다보는>이 서울 등촌1동 일년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3월 22일에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4월 1일까지 열린다.

김민주, 김소정, 김수진, 김수현, 김효진, 심예원, 유진영, 이고은 8명의 작가가 모인 8 sov의 이름은 ‘(기존의 무리에서 떨어져) 길 잃은 새’를 의미한다. 8 sov는 작가공동체를 지향해 만든 그룹이다. 작가들은 어떠한 길을 가야 온전한 작가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한시적인 전시 기획에 그치지 않고, 개인과 그룹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첫 전시는 ‘작업이 곧 증상’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8 sov 작가들은 각자의 ‘증상’을 면밀히 알아보기 위해 본격적으로 카운슬링을 시도했다. 작가들이 1:1로 짝을 지어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첫 번째 질문은 “나는 왜 작업을 하려고 하는가”로 시작됐다.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각자 작업의 동기에 대한 카운슬링을 진행했고, 주고받은 생각들로 작업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렇게 진행해온 작업은 개별적인 작품 설명 없이 한 공간에 배치되어 있다. 관람자들은 전시실에 비치된 상담 기록지에서 작가들의 고민과 이야기들이 어떤 증상, 작품으로 발화되는지 관계 지어 볼 수 있다.

< , 密밀 _ 들여다보는>이 열리고 있는 일년만 미술관은 실제로 1년간만 미술관인 공간이다. 1년 뒤에 철거가 예정되어 있다. 건물주의 배려로 1년간 임대료없이 자발적 전시, 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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